간암 초기증상, 혹시 어깨 통증도?
어깨가 결리고 아파서 파스를 붙여봐도 영 낫지를 않나요? 많은 분들이 어깨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넘기곤 합니다. 하지만 만약 오른쪽 어깨에 이유 모를 통증이 계속된다면, 이는 우리 몸의 화학 공장 ‘간’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핵심만 콕콕, 간암 증상 3줄 요약
- 간암은 ‘침묵의 장기’인 간에 생겨 초기 증상이 거의 없으므로 고위험군은 정기 검진이 필수입니다.
-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피로감,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하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 오른쪽 윗배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오른쪽 어깨 통증은 간암이 신경을 자극해 발생하는 연관통일 수 있습니다.
왜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를까?
간은 재생 능력이 뛰어나고 내부에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가 거의 없어 손상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붙었죠. 증상이 뚜렷해져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간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간 건강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간 질환의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간 기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깨 통증, 정말 간암과 관련이 있을까?
어깨 통증의 원인, 횡격막 신경
오른쪽 어깨 통증만으로 간암을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간암이 오른쪽 윗배에 위치한 간에서 발생하여 크기가 커지면 간을 둘러싼 막을 자극하거나, 바로 위쪽에 있는 횡격막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이 횡격막의 신경은 오른쪽 어깨 부위의 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실제 통증은 간에서 비롯되었지만 뇌는 어깨가 아픈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이를 ‘연관통’ 또는 ‘방사통’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오른쪽 윗배 통증, 즉 우상복부 통증이나 소화 불량과 같은 증상과 함께 오른쪽 어깨 통증이나 등 통증이 동반된다면 간 건강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놓치기 쉬운 간암 초기증상들
간암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며, 다른 질병의 증상과 비슷하여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신에 나타나는 증상
뚜렷한 이유 없이 극심한 피로감이나 무기력감이 지속되고, 식욕 부진으로 인해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은 간 기능 저하의 대표적인 신호일 수 있습니다. 암세포가 몸의 영양분을 소모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소화기 관련 증상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 복부 팽만감 등은 위장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지만 간암의 증상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불러오거나 오른쪽 윗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암이 상당히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눈과 피부로 확인하는 증상
간 기능이 저하되면 담즙의 빌리루빈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눈의 흰자위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담즙산이 피부에 쌓여 심한 피부 가려움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소변과 대변의 변화
황달이 심해지면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 색이 콜라처럼 짙은 갈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담즙이 대장으로 제대로 흐르지 못하면 대변 색이 하얗거나 회색 변으로 옅어질 수 있습니다.
기타 증상
간은 혈액 응고 인자를 생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응고에 문제가 생겨 코피나 잇몸 출혈이 잦아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멍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다리가 붓는 다리 부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나는 간암 고위험군일까?
간암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보다는, 기존에 간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암의 주요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이 해당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분 | 주요 내용 및 관련 키워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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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인 질환 |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우리나라 간암 원인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러한 만성 간염이 간경변(간경화)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B형 간염은 예방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므로 꼭 접종해야 합니다. |
생활 습관 속 위험 요인 |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하며 간암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최근에는 비만, 당뇨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면서 이로 인한 간암 발생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금주, 절주와 함께 건강한 식단 관리, 꾸준한 운동이 필요합니다. |
가족력 및 기타 | 가족 중에 간암 환자가 있는 경우, 즉 가족력이 있다면 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더욱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합니다. |
간 건강,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간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본적인 혈액 검사
간세포가 손상될 때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효소 수치인 AST, ALT, 감마GTP 등을 측정하여 간의 염증 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암의 종양표지자인 알파태아단백(AFP) 수치를 확인하여 간암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정밀 영상 검사
간 초음파 검사는 간편하게 간의 모양과 종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검사입니다. 초음파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더 정밀한 확인을 위해 CT나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
영상 검사만으로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간의 종양 조직 일부를 직접 떼어내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확인하는 조직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간암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간암, 어떻게 대처하고 예방할까?
간암은 예방이 최선이며, 조기 발견 시 완치율과 간암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간암의 치료 방법으로는 간암 수술(간 절제), 간암 색전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다양하며 병기와 환자 상태에 따라 결정됩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간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간 건강을 위한 생활 수칙
- 정기 검진 만성 간염, 간경변 등 고위험군은 6개월마다 간 초음파와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예방 접종 B형 간염 예방 접종은 간암 예방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입니다.
- 건강한 식습관 간에 좋은 음식인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간에 나쁜 음식인 가공식품과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금주 및 절주 과도한 음주는 간 손상의 주범이므로 피해야 합니다.
- 꾸준한 운동 규칙적인 운동은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주의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영양제나 민간요법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