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오른쪽 가슴에 ‘콕콕’ 쑤시는 통증, 혹시 큰 병은 아닐까 덜컥 겁부터 나신 적 있으신가요? 숨쉴 때 통증이 느껴지거나, 찌릿한 통증이 스쳐 지나가면 온갖 걱정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갑니다. ‘심장에 문제가 생겼나?’, ‘혹시 폐에 구멍이 났나?’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처럼 많은 분들이 오른쪽 가슴 통증의 원인을 몰라 답답해하고,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무슨 검사를 받게 될지 막막해합니다.
오른쪽 가슴 통증 검사 핵심 요약
- 오른쪽 가슴 통증의 원인은 심장, 폐, 위장, 근골격계 질환 등 매우 다양하므로 자가 진단은 위험합니다.
-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면 기본적으로 흉부 X-ray와 심전도 검사를 시행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증상에 따라 심장초음파, 내시경, CT 등 정밀 검사가 추가될 수 있으며, 진료과는 증상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른쪽 가슴 통증, 왜 아픈 걸까? 다양한 원인들
오른쪽 가슴 통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정 부위가 아프다고 해서 한 가지 질환만을 의심하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의 양상, 예를 들어 찌릿한 통증인지, 콕콕 쑤시는 통증인지, 혹은 뻐근함이나 답답함, 화끈거림인지에 따라 의심할 수 있는 질환이 달라집니다. 숨쉴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기침, 호흡곤란, 발열, 어지럼증, 식은땀 같은 동반 증상 유무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심장 또는 폐의 문제일까? 순환기 및 호흡기 질환
가장 먼저 걱정하는 부분이 바로 심장 질환이나 폐 질환입니다. 물론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 박리, 심낭염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주로 왼쪽 가슴 통증을 유발하지만, 통증이 오른쪽으로 번지는 방사통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폐렴, 늑막염, 기흉과 같은 폐 질환은 오른쪽 폐에 발생했을 때 직접적인 통증의 원인이 됩니다. 특히 숨을 깊게 들이쉴 때 통증이 심해지고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호흡기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속이 쓰린데 가슴까지? 소화기 질환
의외로 많은 가슴 통증이 위장 질환에서 비롯됩니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 중앙부터 오른쪽까지 타는 듯한 화끈거림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이나 담석증 역시 명치 통증이나 오른쪽 윗배 통증이 가슴 쪽으로 번지면서 오른쪽 가슴 통증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 통증이 심해진다면 소화기 질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잘못된 자세 때문? 근골격계 및 신경계 질환
오른쪽 가슴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근골격계 문제입니다. 갈비뼈 연골에 염증이 생기는 늑연골염, 갈비뼈 골절, 혹은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한 근육통(담)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특정 동작을 하거나 아픈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갈비뼈 사이를 지나는 신경에 염증이 생긴 늑간신경통이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을 침범했을 때도 전기가 오르는 듯한 찌릿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혹시 스트레스 때문? 심리적 요인
특별한 신체적 이상이 없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스트레스, 불안, 공황장애와 같은 심리적 요인을 고려해봐야 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나 불안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가슴 근육을 긴장시키고, 심장이 빨리 뛰게 하여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신경성 통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병원에 가면 어떤 검사를 받게 될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면 의사는 먼저 증상에 대해 자세히 묻고 신체 검사를 진행합니다. 언제부터 통증이 시작되었는지, 통증의 강도와 양상은 어떤지, 다른 동반 증상은 없는지 등을 확인한 후 필요한 검사를 결정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 검사 종류 | 검사 목적 | 어떤 질환을 의심할 때 시행하나요? |
|---|---|---|
| 흉부 X-ray (Chest X-ray) | 폐, 심장, 흉곽, 갈비뼈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합니다. | 폐렴, 기흉, 늑막염, 갈비뼈 골절, 심장 크기 이상 등 |
| 심전도 (ECG) | 심장의 전기적 활동을 그래프로 기록하여 심장 박동의 이상 유무를 확인합니다. |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등 심장 질환 |
| 혈액 검사 | 혈액 내 염증 수치, 심장 효소 수치 등을 확인하여 염증이나 심장 근육의 손상 여부를 파악합니다. | 폐렴, 심근경색, 기타 염증성 질환 |
| 심장초음파 | 초음파를 이용하여 심장의 구조, 움직임, 혈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찰합니다. | 심장판막질환, 심부전, 심낭염 등 심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 |
| 흉부 CT | X-ray보다 훨씬 정밀한 단층 영상을 통해 폐, 혈관, 뼈의 미세한 이상까지 확인합니다. | 폐색전증, 대동맥 박리, 폐암 등 X-ray로 확인이 어려운 질환 |
| 위내시경 | 카메라가 달린 내시경을 식도와 위로 삽입하여 점막의 상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합니다. |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 위장 질환 |
증상에 따라 어떤 병원으로 가야 할까?
어떤 진료과를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가장 의심되는 증상에 맞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순환기내과: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 식은땀, 호흡곤란이 동반되거나 통증이 어깨나 등으로 뻗어 나가는 방사통이 느껴질 때
- 호흡기내과: 기침, 가래, 발열이 있거나 숨을 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 소화기내과: 속쓰림, 신물, 소화불량이 동반되거나 식사 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 정형외과 또는 신경과: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해지거나, 부딪힌 후 통증이 시작된 경우, 혹은 띠 모양의 발진과 함께 찌릿한 통증이 있는 경우
- 가정의학과: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때, 일차적인 진료와 상담 후 필요한 전문 진료과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위험 신호!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할 때
대부분의 오른쪽 가슴 통증은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경우가 많지만,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위험 신호도 존재합니다.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연락하거나 응급실을 방문해야 합니다.
- 갑자기 시작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가슴 통증
- 가슴이 터질 것 같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
- 통증이 목, 턱, 왼쪽 팔, 등으로 뻗어 나가는 경우
- 심한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실신을 동반하는 경우
- 차가운 식은땀이 흐르는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