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코드 I109,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의 위험한 관계



혹시 건강검진 결과지에 적힌 ‘질병코드 I109’라는 낯선 기호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셨나요? 별다른 증상도 없었는데 고혈압이라니, 게다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다는 이야기에 어디서부터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사실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고혈압은 이런 식으로 소리 없이 우리 곁을 찾아와 혈관 건강을 위협하기 시작합니다.

질병코드 I109와 콜레스테롤, 핵심만 콕콕

  • 질병코드 I109는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 ‘상세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을 의미하며, ‘원발성 고혈압’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약 95%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관 벽에 기름때처럼 쌓여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이는 혈관을 좁고 뻣뻣하게 만들어 혈압을 더욱 높입니다. 결국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합병증의 위험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 따라서 질병코드 I109 진단을 받았다면, 단순히 혈압 수치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함께 조절하는 통합적인 생활 습관 개선과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질병코드 I109, 정체가 뭔가요

병원에서 듣게 되는 ‘질병코드 I109’는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에 따른 공식적인 진단명으로, ‘상세불명의 원발성 고혈압’을 지칭합니다. ‘본태성’ 또는 ‘원발성’이라는 말은, 신장 질환이나 내분비계 이상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2차성 고혈압’과 달리, 뚜렷한 단일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고혈압이라는 의미입니다. 유전적인 요인, 식습관, 비만, 스트레스 등 여러 복합적인 위험인자가 작용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혈압, 어느 정도가 위험한가요

혈압은 심장이 피를 온몸으로 보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을 말하며, 심장이 수축할 때의 ‘수축기 혈압’과 이완할 때의 ‘이완기 혈압’으로 나뉩니다. 혈압 수치에 따라 정상 혈압부터 고혈압 2기까지 분류할 수 있으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심뇌혈관질환의 위험도 커집니다.



혈압 분류 수축기 혈압 (mmHg) 그리고/또는 이완기 혈압 (mmHg)
정상 혈압 120 미만 그리고 80 미만
고혈압 전단계 120 ~ 139 또는 80 ~ 89
고혈압 1기 140 ~ 159 또는 90 ~ 99
고혈압 2기 160 이상 또는 100 이상

소리 없는 위험 신호, 고혈압 증상

고혈압의 가장 무서운 점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하곤 합니다. 간혹 일부 사람들에게서 두통, 어지럼증, 이명, 뒷목 뻣뻣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를 고혈압의 특징적인 증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혈압 측정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위험한 동반 관계

고혈압과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즉 고지혈증은 혈관 건강을 해치는 최악의 조합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중 상당수가 고지혈증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에 쌓이면 ‘죽상경화반’이라는 덩어리를 만들어 혈관을 좁게 만듭니다. 좁아진 혈관으로 혈액을 보내기 위해 심장은 더 강한 압력으로 펌프질을 해야 하고, 이는 자연스럽게 혈압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반대로 높은 혈압은 혈관 내벽에 손상을 주어 콜레스테롤이 더 쉽게 침투하고 쌓이도록 만듭니다.



이처럼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서로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여 동맥경화를 가속화하고, 결국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옵니다.

  • 뇌혈관 질환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 심장 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심부전
  • 신장 질환 만성 신부전
  • 기타 고혈압성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 손상 등

고혈압 관리, 생활 습관 개선이 답이다

질병코드 I109 진단을 받았다면 절망하기보다 적극적인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합니다. 꾸준한 노력은 혈압약 복용을 줄이거나, 합병증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피해야 할까

식단 조절은 고혈압 관리의 핵심입니다. 특히 나트륨(염분) 섭취를 줄이는 저염식이 중요합니다. 또한, 혈관 건강에 이로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관 건강을 위한 식단 가이드

고혈압에 좋은 음식 고혈압에 나쁜 음식
칼륨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시금치, 버섯, 바나나, 토마토)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국, 찌개, 젓갈, 라면, 가공식품)
등푸른생선, 견과류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식품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 많은 음식 (튀김, 패스트푸드, 과자)
통곡물, 콩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단순당이 많은 음식 (설탕, 음료수, 흰 빵)

몸을 움직여 혈관을 깨우자

규칙적인 운동은 혈압을 낮추고 체중을 조절하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됩니다.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5회,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기초대사량을 높여 더욱 효과적인 관리가 가능합니다.

혈압약, 제대로 알고 복용하기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고혈압제를 복용해야 합니다. 혈압약은 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심장과 혈관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 시간을 바꾸면 혈압 변동성이 커져 위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여 자신에게 맞는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복용 초기에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며,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즉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나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것이 관리의 시작

고혈압 관리는 자신의 혈압을 정확히 알고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 외에도 ‘가정 혈압’ 측정을 통해 평소 자신의 혈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병원에서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이나, 반대로 병원에서는 정상이지만 평소에 혈압이 높은 ‘가면 고혈압’을 가려내기 위해서도 가정 혈압 측정이 도움이 됩니다. 필요시 24시간 활동 혈압 검사나 심전도, 심장 초음파 등의 정밀 검사를 통해 합병증 여부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코드 I109와 실비 보험

질병코드 I109는 공식적인 질병분류기호이므로, 고혈압 진단 및 치료를 위해 발생한 병원비는 실비 보험(실손 보험) 청구가 가능합니다. 진단서, 진료비 영수증 등 필요한 서류를 구비하여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한 보험의 종류와 시기, 약관에 따라 보장 범위나 자기부담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인의 보험 약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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