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SUV의 출시일만 손꼽아 기다리고 계신가요? 웅장한 예상도와 각종 위장막 사진에 마음이 설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픽업트럭은 무조건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 혹은 ‘팰리세이드 같은 SUV와 별 차이 없겠지’라는 막연한 기대감 때문에 계약부터 덜컥 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섣부른 판단이 나중에 큰 후회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특히 이 3가지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다면, 여러분의 ‘드림카’가 ‘애물단지’로 전락할지도 모릅니다.
기아 타스만 구매 전 시승이 필수인 이유
- SUV와는 근본이 다른 승차감: 바디 온 프레임 구조와 리프 서스펜션이 제공하는 독특한 주행 질감을 몸소 느껴봐야 합니다.
- 사진에 속지 말아야 할 2열 공간: 제원상 넓어 보여도 실제 착석 시의 안락함과 공간감은 패밀리카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좌우합니다.
- 숫자로만 알 수 없는 실용성과 성능: 적재함 활용도부터 오프로드 성능, 그리고 화물차 세금 혜택의 장단점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SUV와는 차원이 다른 승차감, 직접 경험해야 하는 이유
많은 분이 기아 타스만을 패밀리카나 레저용 차량으로 고려하며 싼타페나 팰리세이드 같은 모노코크 SUV와 비교합니다. 하지만 두 차량은 태생부터 다릅니다. 타스만은 사다리꼴 모양의 단단한 프레임 위에 차체를 올리는 ‘바디 온 프레임’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이는 험로 주행이나 무거운 짐을 실었을 때 차체 비틀림을 막아주는 강력한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반면, 대부분의 도심형 SUV는 차체 전체가 하나로 연결된 ‘모노코크’ 방식으로 만들어져 가볍고 승차감이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프레임 바디와 서스펜션의 독특한 조합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승차감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특히 타스만의 후륜 서스펜션에는 화물 적재에 최적화된 ‘리프 스프링(판스프링)’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방식은 무거운 하중을 견디는 데 유리하지만, 적재함이 비어있을 때는 다소 튀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기아는 SUV 수준의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했다고 자신하지만, 이 독특한 주행 질감은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도심 주행이 주목적인 분이나 부드러운 승차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반드시 시승을 통해 본인 및 가족의 성향과 맞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실내 공간의 진실
최근 공개된 타스만의 실내 예상도나 위장막 사진을 보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최첨단 사양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반영한 세련된 실내는 웬만한 고급 SUV 부럽지 않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픽업트럭의 실내 공간, 특히 2열 공간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패밀리카 활용 가능성, 2열 공간을 직접 확인하라
픽업트럭은 구조상 2열 좌석의 등받이 각도가 일반 SUV보다 더 세워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아는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및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과 헤드룸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장거리 이동 시 동승자의 피로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180cm가 넘는 성인이 앉아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시트를 설치하거나 청소년기 자녀를 태우는 등 실제 패밀리카로서의 활용을 염두에 둔다면, 가족 모두가 함께 시승하여 2열 공간의 실용성과 안락함을 직접 체감하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가, 타스만의 진짜 실력
기아 타스만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아웃도어, 캠핑, 차박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지원하는 다목적 차량입니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넓은 적재 공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점이지만, 이면에는 화물차로 분류되기에 감수해야 할 부분도 분명 존재합니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과 화물차 세금 혜택
타스만은 2.5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을 발휘하며, 4륜 구동(4WD) 시스템과 차동기어 잠금장치(LD) 옵션을 통해 강력한 험로 주파 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능을 제대로 활용할 계획이 없다면, 더 편안하고 효율적인 대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픽업트럭은 화물차로 분류되어 세금 혜택이 큽니다. 사업자로 구매 시 부가세 환급도 가능하며, 연간 자동차세는 동급 SUV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이는 유지비 측면에서 엄청난 장점입니다. 하지만 보험료가 승용차보다 비싸고, 고속도로 1차선 주행이 불가능하며, 정기 검사 주기가 짧다는 점 등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단점입니다.
구분 | 기아 타스만 (픽업트럭) | 대형 SUV (예: 팰리세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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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자동차세 | 약 28,500원 | 배기량에 따라 수십만 원 이상 |
취등록세 | 차량 가격의 5% | 차량 가격의 7% |
부가세 환급 | 사업자 구매 시 가능 | 불가능 |
고속도로 주행 | 1차선 주행 불가 | 모든 차선 주행 가능 |
결론적으로 기아 타스만은 매우 매력적인 신차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성공적인 구매를 위해서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시승을 통해 차량의 본질적인 특성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과 운전 습관에 타스만이 완벽한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