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측정기, 오류 코드(Error Code) 완벽 해결 가이드



매일 아침 혈당 측정기 화면에 뜬 낯선 ‘Error’ 메시지에 당황한 적 없으신가요? 분명 어제와 똑같이 측정했는데 왜 이런 오류가 뜨는지, 혹시 기계가 고장 난 건 아닌지 걱정부터 앞섭니다. 중요한 혈당 관리가 첫 단계부터 막히는 답답함, 이제 끝낼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혈당 측정기 오류는 아주 간단한 확인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글 하나로 지긋지긋한 오류 코드의 반복에서 벗어나 정확하고 안정적인 자가혈당측정을 시작해 보세요.

혈당 측정기 오류, 이것만 알면 해결

  • 오류 코드의 대부분은 혈액량 부족, 시험지(검사지) 불량, 기기 오염 등 사소한 문제에서 비롯됩니다.
  • 오류 메시지가 나타나면 당황하지 말고, 코드의 의미를 파악하고 해당 해결책을 차근차근 따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정확한 혈당 측정을 위해서는 올바른 채혈 방법, 시험지 보관, 그리고 기기 관리가 필수적이며, 이는 당뇨 합병증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왜 자꾸 오류가 날까? 흔한 오류 발생 원인

혈당 수치를 꾸준히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은 당뇨병 관리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측정할 때마다 나타나는 오류 코드는 혈당 관리의 의지를 꺾어 놓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오류는 몇 가지 흔한 원인에서 비롯되므로, 원인을 알면 예방도 쉬워집니다.



부족한 혈액량

많은 혈당 측정기 오류의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혈액량 부족’입니다. 혈당 측정기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정해진 양의 혈액을 필요로 합니다. 채혈 시 통증이 두려워 채혈침(란셋)으로 얕게 찌른 후 손가락을 쥐어짜서 피를 모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쥐어짠 혈액에는 혈액뿐만 아니라 주변 조직의 체액(세포간질액)이 섞여 나와 혈당 수치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충분한 혈액이 검사지에 닿지 않으면 기기는 이를 인식하고 ‘E-4’, ‘Er4’ 와 같은 오류 코드를 표시합니다.



시험지의 문제 (유효기간, 보관, 오염)

혈당 측정의 정확도는 시험지(검사지) 상태에 크게 좌우됩니다. 시험지는 습기, 온도, 직사광선에 매우 민감한 소모품입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시험지를 사용하거나, 뚜껑을 제대로 닫지 않아 습기에 노출된 시험지는 화학 반응이 변질되어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또한, 채혈 전 손을 씻지 않거나 알코올 솜으로 소독 후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채혈하면 혈액이 오염되어 혈당 수치에 오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혈당 측정기 자체의 문제

기기 자체의 문제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시험지를 삽입하는 투입구나 혈액을 인식하는 센서 부위가 먼지나 혈액 등으로 오염되면 인식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배터리가 부족할 경우에도 기기 작동이 불안정해져 오류 코드가 나타나거나 전원이 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구형 모델의 경우, 새로운 시험지 통을 개봉할 때마다 ‘코딩’이라는 과정을 통해 시험지 코드와 기기 코드를 맞춰주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생략되거나 잘못되면 측정 오류가 발생합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노코딩’ 또는 ‘오토코딩’ 방식의 혈당계가 출시되어 이러한 불편함이 줄었습니다.



측정 환경의 영향

혈당 측정기는 특정 온도와 습도 범위 내에서 가장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너무 춥거나 더운 곳, 혹은 고도가 매우 높은 곳에서는 측정기의 효소 반응(GDH-FAD 등 측정 원리)이 영향을 받아 혈당 측정기 오차 범위가 커질 수 있습니다. 여행이나 외출 시 기기를 차량 내부 등 극단적인 온도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주요 혈당 측정기별 오류 코드 및 해결 방법

대부분의 혈당 측정기는 비슷한 유형의 오류 코드를 사용하지만,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오류 코드와 그 의미, 그리고 해결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일반 자가 혈당 측정기 공통 오류

오류 코드 의미 해결 방법
Lo / HI 측정 범위 초과 (Lo: 저혈당, HI: 고혈당) Lo 표시 시 저혈당 응급조치를, HI 표시 시 즉시 병원 진료를 받으세요. 새 검사지로 재측정 후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1 / Er1 사용했거나 손상된 검사지 삽입 새로운 검사지를 사용해 다시 측정하세요. 검사지에 혈액을 먼저 묻힌 후 기기에 삽입했는지 확인하세요.
E-2 / Er2 혈액 주입 시점 오류 기기 화면에 혈액 방울 표시가 나타난 후 혈액을 묻히세요.
E-3 / Er3 측정 환경(온도) 이상 상온(10~40℃)에서 20분 정도 기기를 둔 후 다시 측정하세요.
E-4 / Er4 혈액량 부족 새 검사지를 이용하고, 충분한 양의 혈액을 한 번에 흡입시키세요.
E-5 / Er5 호환되지 않는 검사지 사용 사용 중인 혈당 측정기 모델과 호환되는 정품 검사지인지 확인하세요.

연속혈당측정기(CGM) 사용자 필독

프리스타일 리브레, 덱스콤, 가디언과 같은 연속혈당측정기(CGM)는 혈당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CGM 역시 오류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가장 흔한 문제는 ‘센서 오류’와 ‘신호 손실’입니다. 센서 부착 후 안정화 기간에는 일시적으로 수치가 불안정할 수 있으며, 센서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거나(예: 센서 위로 잠을 자는 경우) 체온의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도 측정값에 오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동이 끊기면 ‘신호 손실’ 알림이 발생할 수 있으니, 휴대폰을 항상 센서 근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가혈당측정 수치와 CGM 수치 간의 오차가 지속적으로 크다면, 센서 불량을 의심하고 제조사 고객센터에 문의하여 보정을 받거나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류를 넘어 정확한 혈당 관리로 가는 길

오류 코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처음부터 오류 발생을 최소화하고 정확한 혈당 수치를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성공적인 당뇨 관리를 위한 첫걸음입니다.

올바른 혈당 측정 방법이 기본

정확한 혈당 측정은 올바른 방법에서 시작됩니다. 측정 전에는 반드시 비누와 따뜻한 물로 손을 깨끗이 씻고 완전히 건조해야 합니다. 알코올 솜을 사용했다면 알코올이 혈액을 희석시키지 않도록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채혈 시에는 통증이 덜하고 혈액순환이 잘 되는 손가락 가장자리를 채혈침(란셋)으로 찌르는 것이 좋습니다. 채혈 깊이 조절 기능이 있는 채혈기를 사용하여 자신에게 맞는 깊이를 설정하면 통증 없는 채혈에 도움이 됩니다.



언제 측정해야 가장 정확할까? 혈당 측정 시간

혈당 수치는 식사와 활동량에 따라 계속 변동하기 때문에 일관된 시간에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공복 혈당, 식후 2시간 혈당을 기본으로 측정하며, 약물이나 인슐린 용량을 조절하는 시기에는 식전 혈당도 함께 측정합니다. 꾸준한 혈당 기록은 자신의 혈당 패턴을 분석하고, 특정 음식이나 활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여 생활 습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혈당 스파이크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혈당 관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숫자에만 얽매이지 마세요 혈당 관리의 큰 그림

정확한 자가혈당측정은 당뇨병 관리라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측정된 혈당 수치를 혈당 관리 어플이나 수첩에 꾸준히 기록하여 내분비내과 방문 시 의사와 상담하면, 이는 당화혈색소 수치와 함께 현재의 치료법이 효과적인지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궁극적으로 철저한 혈당 관리는 1형 당뇨, 2형 당뇨, 임신성 당뇨 등 모든 유형의 당뇨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무서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스마트한 혈당 관리, 보조 도구 활용하기

최신 기술을 활용하면 혈당 관리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혈당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내 손안의 주치의, 혈당 관리 어플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 혈당 측정기는 블루투스 연동 기능을 통해 측정 결과를 스마트폰의 혈당 관리 어플로 자동 전송합니다. 이를 통해 혈당 기록을 수동으로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식단, 운동, 복용 약물 등을 함께 기록하여 혈당 변화의 원인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축적된 데이터는 그래프로 시각화되어 혈당 변동성을 한눈에 보여주며, 야간 저혈당이나 새벽 현상 같은 특정 패턴을 발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소모품, 현명하게 구매하고 관리하기

혈당 측정기 소모품인 시험지, 채혈침(란셋), 알코올 솜은 꾸준히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1형 당뇨 환자 등은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요양비나 의료비 지원을 받아 소모품 구매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각 지역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나 관련 기관에 문의하여 지원 대상 및 절차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성비 혈당계를 선택하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험지를 올바른 방법으로 보관하고 유효기간 내에 사용하여 불필요한 낭비와 측정 오류를 줄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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