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미테 사용법, 임산부·수유부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이유



모처럼의 장거리 여행, 생각만 해도 설레지만 혹시 차멀미 때문에 즐거워야 할 여행길이 벌써부터 걱정되시나요? 울렁거리는 속과 어지러움 때문에 여행의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많은 분이 이럴 때 간편한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를 찾으시지만, 혹시 잘못된 사용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겪고 계시진 않나요? 특히 특정 조건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핵심만 콕! 키미테 사용 전 필수 체크리스트

  • 출발 최소 4시간 전, 한쪽 귀 뒤에 단 1매만 붙여야 멀미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 약 성분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 임산부, 수유부, 8세 미만 소아, 특정 질환자(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 어떤 원리로 멀미를 막아줄까?

우리가 멀미를 느끼는 것은 눈이 보는 정보와 몸의 균형을 잡는 귀의 전정기관이 느끼는 정보가 달라 뇌가 혼란을 겪기 때문입니다. 이때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서 구역, 구토, 어지러움 같은 멀미 증상이 나타납니다. 키미테의 주성분인 ‘스코폴라민’은 바로 이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뇌의 혼란스러운 신호를 차단하고, 멀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는 원리로 작동합니다. 피부를 통해 약물이 서서히 흡수되어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장점이 있어 배멀미, 차멀미 등 장거리 여행 시 많이 찾는 여행 필수품 중 하나입니다.



효과를 100% 끌어내는 정확한 키미테 사용법

아무리 좋은 약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키미테의 멀미 예방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언제, 어디에, 어떻게 붙여야 할까?

키미테는 약 성분이 피부를 통해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효과적인 멀미 예방을 위해서는 출발하기 최소 4시간 전에 붙여야 합니다. 만약 오전에 일찍 출발한다면 전날 밤에 미리 붙여두는 것이 좋습니다. 붙이는 위치는 털이 없는 한쪽 귀 뒤의 건조한 피부이며, 반드시 한 번에 1매만 사용해야 합니다. 양쪽에 붙이거나 용량을 초과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구분 상세 내용
붙이는 시간 출발 최소 4시간 전 (전날 저녁 권장)
붙이는 위치 털이 없고 건조한 한쪽 귀 뒤
사용 개수 1회 1매
지속 시간 약 72시간 (3일)

사용 전후 손 씻기는 필수!

키미테 패치를 붙이거나 뗀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스코폴라민 성분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동공 확대, 시야 흐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 붙여줄 경우, 아이가 패치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중단! 키미테 부작용과 주의사항

키미테는 편리하고 효과적인 멀미약이지만, 몇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졸음과 입마름(구강 건조)입니다. 따라서 키미테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운전이나 위험한 기계 조작은 피해야 합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시야 흐림, 눈부심 (동공 확대)
  • 어지러움, 방향감각 상실
  • 피부 자극 또는 발진
  • 드물지만 심각한 부작용으로 환각, 착란, 기억력 손상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패치를 제거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될 경우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 임산부와 수유부가 키미테를 반드시 피해야 하는 이유

태아와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는 위험

키미테의 스코폴라민 성분은 태반을 통과하거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는 태아나 신생아의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임산부와 수유부는 절대 키미테를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멀미약의 성분은 신경안정제의 일종으로 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용이 금지된 다른 대상들

임산부와 수유부 외에도 키미테 사용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안전한 의약품 정보 숙지는 필수입니다.

  • 사용 연령: 성인용 키미테는 만 16세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8세부터 15세까지의 어린이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어린이 키미테’를 사용해야 합니다. 8세 미만의 영유아는 부작용 위험이 커 사용이 금지됩니다.
  • 특정 질환자: 녹내장, 전립선 비대, 배뇨장애가 있는 환자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사용하면 안 됩니다.
  • 약물 상호작용: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약에 포함된 항히스타민제, 알코올, 다른 중추신경 억제제와 함께 사용하면 졸음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병용을 피해야 합니다.

어린이 키미테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없으며, 성인용을 잘라서 붙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야 합니다.



키미테가 맞지 않는다면? 알아두면 좋은 대체 멀미약

키미테 사용이 어렵거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다른 형태의 멀미약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제형의 멀미약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마시는 멀미약 (액상형)

흡수가 빨라 비교적 신속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통 출발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며, 디멘히드리네이트 등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동성제약의 ‘토스롱액’ 등이 있습니다.

알약 또는 츄어블정

가장 일반적인 형태로, 휴대와 복용이 간편합니다. 이 역시 출발 30분~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일양약품의 ‘보나링츄어블정’과 같이 씹어먹는 형태는 물 없이도 복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이러한 대체 멀미약들은 주로 항히스타민제 성분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공통적인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어떤 멀미약을 선택하든, 사용 전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용법과 용량을 지키는 것이 안전한 여행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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