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408GT의 화려한 외관에 반해 전시장을 찾았다가, 막상 차 문을 열어보고는 고개를 갸웃하신 적 없으신가요? “이 가격에 이 실내가 맞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면, 여러분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독창적인 디자인만큼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실내 인테리어, 과연 고급스럽다고 할 수 있을지 그 논란의 중심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푸조 408GT 실내 고급감 논란 핵심 요약
- 독창적인 i-콕핏(i-Cockpit) 디자인은 미래지향적이고 운전자 중심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 하지만 가격대를 고려했을 때 대시보드 하단이나 도어 트림 등에 사용된 플라스틱 소재는 아쉽다는 평이 많습니다.
- GT 트림의 경우 나파 가죽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등으로 고급감을 더했지만, 기본적인 소재의 한계는 여전히 논쟁거리로 남아있습니다.
디자인에 가려진 소재의 아쉬움
푸조 408GT의 실내는 분명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많은 잠재 구매자들이 가격표와 실내 소재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는 것도 사실입니다. 과연 어떤 부분에서 이러한 논란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에서 온 조종석 i-콕핏(i-Cockpit)
푸조 408GT의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i-콕핏입니다. 비행기 조종석에서 영감을 받은 이 디자인은 운전자 중심의 인체공학적 구조를 자랑합니다. 콤팩트한 D컷 스티어링 휠 너머로 보이는 3D 디지털 계기판은 입체적인 그래픽으로 주행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중앙의 10인치 터치스크린과 그 아래 위치한 i-토글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손쉽게 설정하고 조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독창적인 레이아웃은 운전의 재미를 더하고, 다른 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선사합니다.
가격표를 의심하게 만드는 플라스틱 마감
문제는 시선을 조금만 아래로 내렸을 때 시작됩니다. 대시보드 상단은 부드러운 소재로 마감되어 있지만, 손이 자주 닿는 센터 콘솔이나 도어 트림 하단부에는 딱딱한 플라스틱이 넓게 사용되었습니다. 물론 GT 트림에는 부분적으로 앰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되어 시각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촉감에서 오는 고급감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특히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 모델인 XM3나 트레일블레이저, 혹은 조금 더 보태면 넘볼 수 있는 XC40과 같은 차량들의 실내 마감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이는 푸조 408GT의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대표적인 단점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공간 활용성으로 만회 가능할까
소재의 아쉬움을 실용성으로 만회하려는 노력도 엿보입니다. 스텔란티스 그룹의 EMP2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푸조 408은 C-세그먼트임에도 불구하고 2,790mm라는 긴 휠베이스를 확보했습니다. 덕분에 2열 공간, 특히 레그룸이 상당히 넉넉하여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헤드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디자인 때문에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성인이 탑승하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36리터이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최대 1,611리터까지 확장되어 차박이나 캠핑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합니다.
| 구분 | 푸조 408 GT | 르노 XM3 | 볼보 XC40 |
|---|---|---|---|
| 전장 (mm) | 4,700 | 4,570 | 4,440 |
| 휠베이스 (mm) | 2,790 | 2,720 | 2,702 |
| 트렁크 용량 (L) | 536 | 513 | 452 |
주행 성능과 편의 사양은 어떨까
실내 소재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푸조 408GT가 가진 다른 매력들은 분명합니다. 프랑스차 특유의 주행 감성과 다양한 첨단 기능은 이 차의 가치를 높여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1.2 퓨어테크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푸조 408GT에는 1.2리터 3기통 퓨어테크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3.5kg.m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배기량만 보면 힘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일상 영역에서 충분한 힘을 보여줍니다. 특히 고속 주행 안정성과 풍절음 억제 능력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무엇보다 복합연비 12.9km/L라는 뛰어난 연비는 유지비 측면에서 큰 장점입니다.
운전의 재미를 더하는 핸들링과 승차감
푸조는 전통적으로 핸들링과 승차감에서 강점을 보여왔습니다. 408GT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콤팩트한 스티어링 휠은 민첩한 핸들링을 가능하게 하고, 운전자가 의도하는 대로 정확하게 차를 움직여줍니다. 서스펜션은 앞쪽에 맥퍼슨 스트럿, 뒤쪽에 토션빔 방식을 사용하는데, 프랑스차 특유의 노하우로 세팅하여 노면의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면서도 코너링에서는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합니다.
풍부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ADAS) 및 편의 사양
푸조 408GT는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추고 있습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덜어줍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오토홀드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 외에도 무선 스마트폰 충전,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GT 트림 기준 1열 마사지 시트와 같은 편의 사양을 제공하여 상품성을 높였습니다.
결론, 어떤 운전자에게 어울릴까
푸조 408GT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차는 아닐 수 있습니다. 실내 소재와 일부 편의 사양의 부재는 분명한 단점입니다.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는 주행 성능, 그리고 뛰어난 연비를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화려한 겉모습만큼이나 내실도 중요한 법, 직접 전시장에 방문하여 실내를 꼼꼼히 살펴보고 시승을 통해 주행 질감을 느껴본 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이 현명한 구매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